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24일 ICT 솔루션을 통한 미래형 스마트 공간과 지역 맛집을 숍인숍으로 융합한 '창조경제 편의점'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도시락카페 2호 중국대사관점은 일반 편의점 공간(1층)과 창조경제 공간(2층)이 복층으로 연결된 구조다.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1층 내부에 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구성한 스마트 공간이 나온다.
고객들이 앉아 음식과 휴식을 즐기는 곳에는 터치형 웹서핑과 경품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Smart Table)'이 들어서 있다. 1층 편의점에서 사온 상품이나 2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어묵을 먹으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튜브 영상도 볼 수 있다.
6개의 스마트 테이블 중 1개는 '증강현실(현실과 가상의 조화)' 기술이 적용돼있다. 이 테이블에 앉아 세븐일레븐 도시락 모델인 걸스데이 혜리와 함께 한다는 버튼을 선택하면 앞에 있는 대형 화면을 통해 혜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함께 춤을 추고 기념 사진을 찍은 영상과 사진은 현장에서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한 쪽 벽면은 풀HD스크린 10대를 연결해 만든 '미디어 윈도우(Media Window)'가 설치됐다. 고객이 직접 윈도우를 터치해 맑은 해변, 눈 또는 비오는 날, 한 밤중 풍경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에는 쌍방향 홍보물인 '디지털 포스터'와 '디지털 가격표'도 설치돼있다.
한편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은 지역 중소기업 맛집을 매장 안에 입점 시킨 창조경제 편의점을 지향한다.
세븐일레븐은 부산 지역 대표 어묵기업 '고래사'를 중국대사관점 2층에 입점시켰다. 1963년에 개업한 고래사는 부산시 1호 HACCP업소 지정, KS 인증, 어묵면·어묵구이 특허, 해외 수출 등 기술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중소기업이다.
고래사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인연으로 세븐일레븐과 만나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 중심부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고래사는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2층에 프리미엄 어묵 베이커리 공간을 만들어 서울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미래 편의점의 경쟁력은 고객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나올 수 있다"며 "이번 창조경제형 편의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시도하고 향후 편의점의 새로운 진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고객이 세븐일레븐의 '창조경제 편의점' 2층에서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를 통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