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 전망 자료 유출

올해 말 금리 0.25%->0.35%

입력 : 2015-07-26 오전 11:28:38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부 연구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실수로 유출했다.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사용된 내부 전망자료가 실수로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준 연구원들은 현재 0.~0.25% 수준인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에 0.35%로 인상되고, 내년과 내후년 4분기에는 각각 1.26%, 2.12%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공개한 전망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당시 17명의 연준 위원들은 내년 4분기 기준금리가 평균 1.625%를 기록하고 2017년 말에는 2.8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연준 연구원들은 올해 미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고 내년은 2.4%, 2018년에는 2% 이하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실업률은 4분기에 5.3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작년 미국의 실업률은 5.6%였다. 2020년에는 실업률이 더 떨어져 5.16%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연준 연구원들은 인플레이션의 경우 2020년에 1.9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1.95%로 전망됐는데 이는 연준의 전망치 2%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전망은 연준 정책위원들의 견해는 아니고 연준 외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원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 극비사항이지만 부주의로 인해 지난달 29일 연준 홈페이지에 개재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연준은 한 직원의 절차장 실수로 자료가 공개됐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자료가 부정확한 자료라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위원들의 견해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의 자료가 유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한 투자정보제공기관이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기 하루 전 이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 놓아 논란이 된바 있다. 
 
또한 앞서 지난 2013년 4월에도 연준의 담당직원이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에 의사록 사본을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전한 적도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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