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확대로 재도약 꿈꾸는 쌍용차 '코란도'

입력 : 2015-07-27 오후 2:04:1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쌍용차(003620)의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 코란도가 라인업을 확대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최근 판매를 주도 중인 티볼리와 모델별 차별화를 부각시킨 코란도 시리즈 투 트랙 전략으로 SUV 춘추전국 시대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달 초 자사 SUV 모델인 코란도C의 배기량을 200cc 키운 '코란도C LET 2.2를 출시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 e-XDi220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이다.
 
◇이달초 출시된 쌍용차 코란도C의 업사이징 모델 '코란도C LET 2.2'(사진=쌍용차)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메가 트렌드인 '다운사이징'과 정반대로 업사이징 모델을 선택하며 SUV 명가의 뚝심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코란도는 업사이징 코란도C와 픽업 스타일의 코란도 스포츠, MPV 모델 코란도 투리스모 등 3가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을 골라 출시된 추가 트림 '익스트림' 라인업까지 합치면 선택의 폭은 보다 넓어진다.
 
연초 출시된 티볼리에게 브랜드 대표 주자의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코란도 시리즈는 명실공히 쌍용차의 상징이었다. 동시에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굴곡진 쌍용차의 역사를 온전히 함께해 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지난 1974년 10월 AMC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1세대 모델을 선보인 코란도는 이후 1983년 2세대, 1996년 3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최장수 브랜드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특히 2011년 2월 출시된 코란도C는 해당년도 국내 시장에서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각각 1만대 이상씩 판매되며 갓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난 쌍용차의 실적을 끌어올린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후 ▲2012년 1만6685대 ▲2013년 1만9317대 ▲2014년 2만1840대 등 매년 10% 이상의 평균 판매 증가량을 보여왔다. 수출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연평균 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체 수출 시장을 이끌어온 효자 모델이다.
 
지난해 3만7863대를 수출하며 전체 수출량(7만2011대)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코란도C는 올 상반기 러시아 루블화 환율 급락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도 코란도 스포츠와 함께 1만대 이상을 합작하며 쌍용차 수출의 버팀목이 됐다.
 
쌍용차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코란도의 판매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한 LET 2.2모델이 초반 호응을 얻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모델의 파워트레인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한편, 다양한 신규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코란도C LET 2.2를 비롯한 코란도의 다양한 라인업과 최근 디젤 모델을 추가한 티볼리를 앞세워 경쟁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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