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20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반면 농축수산물가는 10.8%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장바구니 사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일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7년 9월 2.3%를 기록한 이래로 20개월만에 최저치다.
반면 농축수산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오른 품목으로는 배추(107.15), 명태(44.3%) 고등어(43.3%), 닭고기(41.1%), 양파(34.7%) 등이었다.
◇ 전체 소비자물가·농축수산물가 상승률 추이
전달 기준으로는 배추(22.4%), 무(16.7%), 파(13.3%)가 큰 상승률을 보였고 갈치도 4.2% 올랐다. 양파(-15.1%)와 참외(-29.1%)는 지난달보다는 가격이 내려갔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5.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52개 품목 기준으로 작성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로 2002년 7월 1.4%를 보인 이후 약 7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송성헌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장은 "생활물가지수가 석유류 지수를 포함하다 보니 석유류 물가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생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1.9% 하락했다. 이 중 휘발유는 -12.9%, 경유 -22.9%를 보였으며 등유(-30.9%)와 자동차용 LPG(-15.4%)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농축산물 가격 인상에 대해 권선자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식품정보팀 과장은 "지난해 겨울이 고유가와 경기침체 상황이 겹쳐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요인이 해소되고 기온도 올라감에 따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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