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서민 주거복지 지원 강화하겠다"

발코니대금 보호, 시중은행 전세금 마련·보호 서비스 이용

입력 : 2015-07-29 오후 4:22:31
◇김선덕 HUG 사장
지난 1일 115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사업과 서민 주거복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HUG는 29일 간담회를 열고 공사비 PF보증(주택사업금융보증) 신설, 보증한도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거복지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HUG가 운용해온 표준 PF대출은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 범위 내에서만 지원됨에 따라 건설사 부담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 사업수익률이 양호한 사업장은 PF대출을 통한 공사비 조달이 가능해져 건설사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부터는 보증한도 체계 개편으로 사업자별 보증이용 한도도 확대됨에 따라 최근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임대주택시장을 활성화려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 하기 위해 기업형임대사업에 대한 보증요건을 완화하고, 토지임대부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금융보증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주택사업자 뿐 아니라 주택구매 대기수요와 무주택서민을 위한 보증 지원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현재 대부분의 분양계약자가 발코니 확장 등 옵션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건설사 부도시 이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HUG는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 중 분양부가계약 보증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증이용자의 편의도 향상된다. 업무협약 금융기관을 늘려 평소 이용하던 은행과 보험사 창구를 통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 관련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택사업 관련 보증업무에 제한되던 업무영역도 도시재생사업으로 확대된다.
 
HUG는 현재 외부전문가와 함께 도시재생에 대한 금융지원 모델을 구축 중으로, 기금의 출자·투자·융자와 보증을 통해 한국형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시공보증과 정비사업 대출보증 대상도 확대해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소규모 사업까지 지원하고, 노후주택 개량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보증 상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UG는 주택도시금융협의회를 구성해 주택·도시분야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8월 중 주택도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기금의 역할과 발전과제 등을 도출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택도시금융 리더로서의 R&D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싱크탱크인 주택도시금융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
 
김선덕 HUG 사장은 "주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보증 및 서비스 제공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주택도시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실행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주택과 도시, 사람을 품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듭니다'라는 새로운 미션과 함께 주택도시금융리더로서 HUG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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