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 대표주자로 급성장한 부영주택이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건축부분에서 만큼은 현대가(家)가 부럽지 않는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5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건축부분에서 1조6869억원의 기성실적을 올리며 전체 9위에 올랐다. 토목건축공사업 전체 9위의 현대엔지니어링 1조6195억원보다 많다. 토목건축공사업 10위이자 주택전문건설사 중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산업(012630)개발조차 10위권 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종합건설업 건축 공사실적 현황 (단위:억원) 자료/국토부
부영주택은 건축실적을 바탕으로 전체 시평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대기업 계열사 또는 관계사를 제외하고 중견건설사 중 최고 순위다. 2012년 평가에서 69위에 올랐던 부영주택은 2013년 31위, 2014년 16위, 2015년 12위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부영주택은 전국에 18만 임대주택을 공급한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공급사다. 임대를 기반으로 한 분양전환과 일반 분양이 수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액 1조8631억원 중 92.2% 1조7193억원이 분양사업으로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4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6% 오른 32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영주택은 임대주택 표준건축비가 8년째 동결돼 사업성이 떨어지고 분양호황으로 중흥건설, 모아주택산업, 계룡건설 등 기존 민간임대건설사들이 분양사업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꾸준히 임대주택공급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도 경기 남양주 월산, 경남 양산 물금지구, 전남 여수웅천, 포항 원동 등에서 국내 민간건설사 중 가장 많은 6500여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순우리말인 '사랑으로'를 아파트 메인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끄는 동탄2신도시에 단일 건설사로는 가장 많은 8개의 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A23, A31블록은 지난주 분양했다.
부영주택은 분양사업 외 주거용건물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골프장 운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분양과 임대주택으로부터 얻은 풍부한 현금동원력으로 불황기 토지를 비축, 주택사업과 토지매각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