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용 절감 효과로 2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입력 : 2015-07-31 오전 10:29:46
KT(030200)가 지난해 명예퇴직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에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보태지며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T는 31일 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 5조43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368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321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KT 측은 "매출은 유선과 상품수익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주력사업 경쟁력 향상 및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KT의 2분기 영업비용은 5조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전분기 대비 0.4% 줄었다. 인건비는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6%가 줄었고,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KT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KT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8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말 LTE 가입자는 119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를 차지한다. 이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487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4% 성장했다.
 
KT는 이에 대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마이 타임 플랜, GiGA LTE 출시 등 선도적인 마케팅 전략과 향상된 유통 경쟁력이 융합돼 가입자 순증 및 LTE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조302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같은 기간 10.9%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결합혜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2.5% 줄었다.
 
KT는 "유선전화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고, GiGA인터넷 및 GiGA 와이파이 홈 등 신규 상품 판매 호조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GiGA 상품을 중심으로 유선분야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09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IPTV 가입자는 17만명 증가한 622만명을 확보해 유료방송 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 매출은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009억원을,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매출 증가에 따라 20.9% 늘어난 4844억원을 달성했다.
 
신광석 KT 재무실장(CFO)은 "2분기 KT는 기업개선 작업과 통신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한층 높였다"며 "앞으로 5G 시대 주도권 확보와 GiGA 인프라 확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1위 도약 및 기가토피아 청사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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