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일보다 5.7%(650원) 내린 1만750원을 기록했고, KB금융도 전일대비 1.51%(650원) 하락한 4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유상증자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나금융지주(-5.85%)와 신한지주(-1.57%)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이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지주사들이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고비용 후순위채 발행이 어려워 진데다, 최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은행의 자본확충은 증자가 최선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자본확충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단기적으론 주가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위기가 해소되거나 생산적인 용도에 사용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뚜렷한 자본확충 이유가 없다면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주사에 대한 자본적정성 비율 압박은 일반 은행에 비해 낮다"고 전제한 뒤 "지주사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발생할 상황이 밝지 않다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