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CEO들은 여름 휴가중

"내수직잔 차원 대다수 국내 휴식"…하나·외환은행장은 휴가 반납

입력 : 2015-08-03 오후 4:47:57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특별한 계획없이 국내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내수경기 진작에 동참하는 동시에 차분하게 경영 현안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 상황에 따라 휴가를 반납한 곳도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과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두번째), 이광구 우리은행장(네번째) 등 은행권 CEO들은 국내에서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가질 계획인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세번째)은 경영 현안으로 인해 휴가를 반납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이달 초쯤 휴가를 낼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휴가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며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경기에 보탬이 되고자 국내 여행지를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5일부터 닷새동안 여름휴가를 가지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휴가를 다녀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날부터 닷새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여행으로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갖고, 평소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면서 경영 현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이번주 중으로 여름휴가를 출발해 강원도 지역을 여행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000030)장도 지난 상반기 실적 향상에 전력을 다한 직원들의 휴식를 독려하기 위해 이날부터 6일까지 휴가를 내고 국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반면에 휴가를 반납한 CEO도 있다.
 
오는 9월1일 하나-외환은행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김정태 회장과 하나·외환은행장들도 휴가를 다음으로 미뤘다. 하나금융은 오는 7일 두 은행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통합은행명과 임원진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으로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은행 출범일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하루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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