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제11회 손기정 평화 마라톤 대회가 오는 10월25일 오전 10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손기정기념재단이 주최할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는 일제 강점기 마라톤을 통해 민족에게 희망을 심고 자긍심을 드높인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인 고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79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임진각을 출발해 민간인 접근이 어려운 민통선 일대를 반환하는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코스 설정에 따른 사연이 뜻깊다. 재단에 따르면 손기정은 신의주 출신임에도 조국의 광복 이후 남한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잊혀진 마라토너다. 이에 재단은 남북 분단의 피해자인 고 손기정의 아픔을 평화 통일을 향한 도전으로 승화하는 취지로 올해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민통선 일대를 반환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세부종목은 6㎞, 10㎞, 하프(Half), 풀(Full) 등으로 나뉘며 모든 코스가 민통선 내부 순환형 코스로 잡혔다. 또한 올해는 이 대회가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 대회와 통합돼 운영된다. 대회 주최 측이 올해 3만명 이상 대인원 참가를 예상한 이유다.
한편 올해 대회는 정부 국무총리실 산하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선정한 '광복70년 정부부처 기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통일부·국민체육진흥공단·안전보건공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