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입원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안정병동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5일 밝혔다.
치료 프로그램은 아침 동작치료와 병동 내 사회성 그룹치료가 신설됐으며, 기존에 실시하던 심리극 치료, 무용치료 등을 강화해 운영된다.
병원은 주2회 시행하는 무용치료뿐만 아니라 아침시간 동작치료를 신설해 신체의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무용동작치료사가 상주해 정기적인 치료시간 외에도 수시로 환자의 증상에 맞춘 무용동작 치료가 시행된다.
환자들이 퇴원 후 사회에 적응하기 쉽도록 병동 내 사회성 그룹치료도 신설했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의료진이 함께 하는 병동산책, 청소년 환자를 위한 1:1 학습지도 프로그램 등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정병동의 시설도 전면 개선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고 소음이 최소화 되도록 미닫이문으로 전부 교체했다. 안정실의 바닥과 벽에 쿠션마감재를 설치했다. 또한 환자 낙상예방을 위해 모든 병실에 낮은 침상으로 교체했다.
넓은 면회실을 만들어 가족들의 상시면회도 가능해졌으며, 환자들이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소외감이 적게 들도록 배려했다. 미성년 환자는 원할 경우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정신질환과 안정병동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의료진 모두가 노력하겠다"며 "환자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안정병동에서 환자들이 무용동작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