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출처/SKC
SKC가 고부가 화학제품의 매출 증가와 판로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SKC는 6일 2분기 영업이익이 5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324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으로 38% 증가했다. SKC의 영업이익은 당초 590억원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프로필렌글리콜(PG)과 폴리올 판매에서 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PG는 크게 공업용과 식품·의약품 등으로 구분되는데, SKC는 고부가 제품인 식품·의약품용 판매에 집중했다. 여기에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폴리올은 유럽 판매 물량 중 일부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했다. 유로화 약세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유럽 외 지역으로 수출 비중을 늘린 것이다.
반면 필름사업은 부진했다. 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모바일 등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쳤다.
자회사 실적도 주춤했다. 전년 동기(39억원 흑자)와 유사한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SK텔레시스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구조 조정으로 매출액 축소와 일시적 비용 발생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3분기는 화학사업이 선전하는 가운데 필름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 관계자는 "화학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필름사업은 전방산업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다만 SK텔레시스가 3분기부터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 수익성은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