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난타전 끝에 SK 제압···60승 고지 선착

입력 : 2015-08-06 오후 11:04:04
[포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포항에서 삼성과 SK가 격렬한 타격전을 펼쳤다. 그동안 포항 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삼성은 나바로와 이승엽, 최형우가 차례로 홈런을 날리면서 장단 17안타를 치며 14점을 얻어낸 끝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패하긴 했지만 10개의 안타를 치며 8득점했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6일 포항 포항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상대 경기에서 11안타를 합작한 이날 3~6번 중심 타선과 4안타를 친 9번타자 백상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SK에 8-14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0승(38패)째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승률 6할1푼2리로 8일 현재 2위 팀인 NC에 비해 4푼 이상 앞선다. 승차도 4.5게임 차이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와 KIA에 쫓기고 있는 SK는 이날 46패(47승2무)째를 당하며 반타작 승률이 위태롭게(0.505376) 된 것은 물론 같은 날 LG와 붙어 이긴 한화(50승49패·승률 0.505050)에 턱밑까지 쫓기는 처지지로 전락했다.
 
◇백상원. ⓒNewsis
 
선취점은 SK가 기록했다. 1회초 김성현이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다.
 
그렇지만 삼성은 2회 곧바로 반격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백상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우며 3점을 얻어낸 것이다. 이 무렵 SK 2루수 박계원의 뼈아픈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이 얻은 점수는 예상에 비해서 커졌다.
 
이후로도 삼성은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3회말 채태인의 적시타와 백상원의 2타점 좌중월 2루타로 3득점한 것이다. 4회에는 나바로의 투런포가 터졌다. 삼성의 8-1 넉넉한 리드 상황.
 
그렇지만 SK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명기와 최정의 적시타를 앞세워며 4득점해 추격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더 강했다. 5회말 곧바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와 이승엽 투런포 등를 포함, 4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도망갔다. 6회말에 삼성은 SK에 12-5로 크게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7회초 최정 적시타와 이재원의 투런포로 다시 4점차로 양팀 점수차를 좁혔지만, 곧바로 7회말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이 나오며 SK의 추격 의지를 줄였다. SK가 추격하고 삼성이 도망가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이날 경기는 SK도 부진하지 않은 가운데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장원삼. ⓒNewsis
 
이날 SK 선발 박종훈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서 고효준-채병용-이재영-신재웅 순으로 투입됐지만 삼성을 확실히 막은 투수는 없었다. 모두 한 점 이상 실점하며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높였다.
 
그렇다 해서 삼성의 마운드가 완벽한 것도 아니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단 장원삼은 초반부터 안타가 터진 타선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타격이 매우 좋았다. 이날 2~6번 선발 타자인 박해민(2안타 1볼넷 2득점)-나바로(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최형우(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박석민(4안타 1타점 3득점)-이승엽(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이 고루 좋았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 기록을 경신한 9번 백상원(3안타 4타점)은 이날 구단이 뽑는 MVP를 받는 사실이 매우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다. 백상원은 2회 1사 만루, 3회 2사 1, 3루 찬스를 잘 살렸다.
 
포항=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준혁 기자
이준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