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협박하는 내용의 글을 쓴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정수)는 이모(32)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노트북으로 백악관 민원코너에 접속해 영문으로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협박성 게시물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7일 해당 홈페이지에 "나는 미국 역사에 유명한 한국 남자로 남기로 결심했다. 결국 나는 당신의 둘째 딸 나타샤를 강간할 것"이란 메시지를 올렸다.
또한 이씨는 다음날 "한국에서 우리는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를 다시 공격할 것이다. 미군이 한반도에서 생화학무기를 폐기할 때까지 당신의 정치적 동지를 처단할 것"이란 글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