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MMF) 순자산이 큰 폭으로 유입된 영향에 한 달 사이 전체 펀드 순자산은 10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428조3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0조5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법인의 부동자금 증가로 지난달 9조9000억원의 자금이 MMF로 순유입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같은 기간 3000억원 감소한 5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7월 들어 그리스 문제가 개선되는 추세로 변화했지만 중국 증시의 지속적인 급락으로 코스피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저가매수세에 따른 자금순유입에도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줄었다"고 전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15조9000억원)도 6000억원 줄었다. 중국 주식형펀드의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 영향으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채권형펀드로 7000억원 유입한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에서 1000억원 빠져나갔다.
한편 저금리 영향에 부동대기성 자금이 대폭 유입한 MMF 증가세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 기준 MMF 순자산은 116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