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열릴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13일 롯데 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KE2707편을 타고 하네다공항으로 출국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규범 준수) 경영'을 강화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이 직접 제안해 열리는 이번 주총의 구체적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지배구조 등으로 알려졌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롯데 측은 명예회장 추대는 호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정관 변경까지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 롯데에 이어 일본 롯데에서도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주총"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간 지분 표 대결이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에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귀국한지 열흘만인 13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입국 당시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