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 롯데가 형제가 영등포 롯데역사(코레일 민자역사)에서 최근 5년간 730억원의 배당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철도공사가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새누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신씨 형제는 영등포 민자역사에서 각각 366억원(지분율 8.73%)의 배당금을 받았다.
형제가 대주주로 있는 롯데계열사의 민자역사 배당금이 22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들이 챙긴 수익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 의원에 따르면 2010년~2011년 당기순이익 대비 7~8%였던 영등포 민자역사 배당률은 2012년 273%, 2013년 1061%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보다 배당금이 최대 10배 이상 높았던 것이다.
2011년 각각 4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던 신씨 형제는 2012년 360억원, 2013년 220억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인색한 배당을 이어오던 영등포 민자역사가 1000%대 배당을 실시한 이유가 의문"이라며 "신씨 형제에게 730억원의 현금성 배당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민자역사의 이익구조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개인에게 특혜성 수익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코레일 민자역사 사업자 선정과 운영방식 전반에 걸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