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가 뭐길래

입력 : 2015-08-15 오후 9:11:4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무한도전 가요제'가 뭐길래".
 
2015 무한도전 가요제가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는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난 2007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 13일 열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개그맨 박명수(왼쪽)와 가수 아이유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무한도전 가요제는 개최될 때마다 대중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가 일으킨 열풍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가요제 개최 2~3일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객들로 들썩였다. 선착순으로 입장이 진행된 탓에 관객들은 공연장 주변에서 돗자리를 펴거나 텐트를 쳐놓고 밤을 새웠다. 최고 인기 가수의 콘서트장 주변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에는 총 4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은 오는 22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가요계에는 '무한도전 경계령'이 내려졌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 차트 싹쓸이'가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워낙 뜨거운 탓이다.
 
이와 같은 무한도전 가요제의 인기에는 '무한도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6년부터 방송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가장 열성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화려한 출연 가수 라인업 역시 무한도전 가요제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07년 제1회 가요제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게스트 없이 홀로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은 3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는 웬만한 가요 프로그램도 부럽지 않을 만한 출연 가수 라인업을 자랑한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아이유, 박진영, 윤상, 자이언티, 밴드 혁오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무한도전'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황광희)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씨스타 효린, 댄서 주민정 등 특별 게스트들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인파가 빠져나간 올해 무한도전 가요제의 행사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변 공원과 도로 등도 쓰레기 더미로 가득했고, 2박 3일 동안 밤을 새운 관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음식 쓰레기 때문에 악취가 진동했다.
 
'무한도전' 측은 "가요제 후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관객 퇴장 직후부터 무한도전이 열심히 치우고 있었다"며 "외곽 도로와 진입로부터 시작해서 세트 철거 이후에는 공연장 안쪽까지 조금씩 깨끗한 평창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5 무한도전 가요제는 오는 22일과 29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가요제의 음원, 음반 수익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쓰레기가 여기저리 버려져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 현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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