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빚이 1646만원으로 5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1분기 현재 1인당 개인부채는 1646만4000원으로 1650만1000원을 기록한 지난해 말보다 약 4만원 감소했다.
1인당 가계부채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4년1분기 이후 5년만이다.
박종남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과장은 "1분기 여신전문기관 대출이 줄어든 결과 개인 부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또 "개인들의 신용사정이 좋아지면서 이자가 비싼 여신전문기관에서 은행 대출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국민 1인당 금융자산은 약 3551만7000원으로 지난해 4분기말 3450만9000원에 비해 100만8000원이 늘었다.
이처럼 개인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늘어난 결과 개인의 금융자산을 부채로 나눈 비율은 2.16으로 지난해 4분기 2.09보다 증가했다.
기업부문의 경우 3월말 현재 금융자산은 882조4000억원, 금융부채는 120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각각 8.7%, 4.6% 증가했다.
1분기중 금융부문의 자금공급규모는 5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16조5000억원보다 35조원 가량 크게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부문은 전분기대비 5조9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기업이 9조3000억원에서 34조6000억원, 정부부문이 1조4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자금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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