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없는 한주...'지지부진' 감내해야

(주간증시전망)외국인 매수·실적·경기 모멘텀 등 기존 변수 힘겨루기
대형주·업종 대표주·실적 호전주·내수주 압축

입력 : 2009-06-1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를 찾기 쉽지 않아 기존 변수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방향성 없는 장세를 당분간 감내하며 실적 호전주로 압축하는 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또 박스권 돌파는 대형주가 선두주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도 외국인의 수급은 중요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매가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했지만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 현물 매수 강도에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후반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로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지수, 돌파를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일까?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 뿐만 아니라 실적 호전, 경기 회복 모멘텀이 충족돼야 한다"며 "2분기 실적 시즌에 확인작업이 진행되겠지만 그 때까지 시장의 뚜렷한 방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초기 국면에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단기 변수로 유가의 향방에 주목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440선 돌파가 세번째로 시도돼 관심이 모아진다"며 "박스권 상향 돌파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빠르게 개선되는 실적 예상치가 공존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인플레이션 조짐은 경기 회복의 신호 중 하나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이를 이용한 박스권 돌파를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이 홀로 받아내는 힘겨운 수급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은 거의 일치했다.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나 업종대표주에 집중하며 IT와 자동차주 같은 실적 호전주나 내수주로 압축하라는 것.

 

15일은 국내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수출입 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같은 날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생산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산업생산, 건축허가(16일), 1분기 경상수지, 소비자물가지수(17일), 필라델피아연준지수, 선행지수(18일) 등이 발표된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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