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킹은 누구? 등기임원 '유경선', 전문경영인 '권오현'

입력 : 2015-08-18 오후 4:57:25
올 상반기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에 올랐다. 
 
18일 재벌닷컴이 '2015년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2304개사(비상장사 594개사 포함)가 공개한 등기임원(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의 보수(퇴직금 포함)를 받은 사람은 2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5명 늘었다.
 
227명 중 100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은 유경선 회장과 광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등 2명이었다. 유 회장은 올 초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86억9400만원과 근로보수 등을 포함해 총 154억22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곽 부회장은 퇴직금 83억6400만원을 포함해 104억9500만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장석 전 SCK 부회장(퇴직금 포함 48억65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2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퇴직금 포함 40억77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38억8800만원), 서경석 전 GS그룹 부회장(퇴직금 포함 37억6200만원), 구본무 LG 회장(34억3400만원), 손석원 전 한화토탈 사장(퇴직금 포함 30억26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총액 22억5000만원으로 16위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8억원으로 2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호텔롯데에서 15억6000만원을 받아 전체 35위를 차지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건설에서 퇴직금 13억6300만원을 포함해 14억8천800만원을 받아 41위에 랭크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29억5000만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는 10위다.
 
권 부회장 다음으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16억8500만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16억50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16억4000만원), 김상현 네이버 사장(16억3800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실적 부진으로 인한 성과급 변동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보수 규모는 감소했다.
 
이밖에 올 상반기 전문경영인 보수 상위권에는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이사(16억400만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14억97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4억67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14억900만원) 등이 올랐다.
 
상반기 등기임원 상위 30위. 자료/ 재벌닷컴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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