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투자주의보…수익률 '뚝뚝'

상가·오피스텔 과잉공급…"꼼꼼한 분석, 현장확인 필수"

입력 : 2015-08-20 오후 3:41:12
수익형부동산 투자 광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쏟아지는 공급에 수익률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 업체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많은 수요자들이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수요자가 늘면서 청약 경쟁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분양했던 '기흥역지웰푸르지오'는 평균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고 경쟁률은 53대 1에 달했다. 또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와 성남시 수정구 '위례우남역아이파크' 역시 각각 19대 1과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 역시 투자들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8일 분양에 나선 서울 금천구 독산동 '마르쉐도르'는 156개 점포 모집에 약 3300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평균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층 한 상가에는 무려 595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인 595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1%대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뜨거운 청약열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의 공급도 크게 늘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에서 공급된 상가는 총 86개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오피스텔 역시 수도권에서만 올해 총 공급 물량이 2만6700여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5년내 최대 물량 공급이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공급에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반면,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5.60%였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7월 5.5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6.16%에서 6.01%, 7.12%에서 6.98%로 하락하는 등 수도권 전체에서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의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상가 투자수익률 역시 인기가 높았던 집합 매장용이 0.42%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익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 임대 수익률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취득세나 특별세 등 각종 세금과 거래나 보유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앞서 꼼꼼한 수익률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공실률이나 배후수요, 입지 등에 따라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도 수익률은 크게 차이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현장 확인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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