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이 높아 '경기 방어주'가 아닌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IT·금융업종 실적 호전주 '추천'
주요 증권사들도 2분기 실적 호전주를 앞다퉈 추천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대상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 업종이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지표의 개선과 주요 IT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는 6월 들어서만 12% 상향조정됐고, 디스플레이업종의 적자규모는 대폭 줄어들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SK에너지 등 9개 종목을 추천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기 회복시 가파른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2분기 실적개선도 IT와 자동차주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은행 업종도 자산건전성 우려를 딛고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실적을 근거로 전분기 대비 업종별 영업이익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디어 업종은 2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은행과 보험, 자동차, 금속 업종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가격매력과 수급, 하반기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업종 및 삼성전자의 매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를 볼 때 은행과 철강금속, 섬유의복, 카드, 증권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이 중 카드와 증권은 전년 대비해서도 두드러진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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