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5)글로벌 전자업체, 첨단기술 향연 펼친다

입력 : 2015-08-27 오후 3:24:29
유럽 최대의 전자 박람회로 꼽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가 다음달 4일부터(현지시간)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그해 가전제품 기술 동향의 최신 척도라면 가을에 열리는 IFA는 이듬해의 동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전시장 규모만 코엑스의 10배에 이른다.
 
IFA는 지멘스·밀레 등 가전의 강자들이 포진한 독일에서 열리는 만큼 전통적으로 생활가전 중심의 행사였다. 그러다 TV로 영역을 확장하더니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가전과 통신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초고화질(UHD) TV의 라인업 확대와 한 차원 진화한 사물인터넷(IoT), 모바일의 성장 계보를 이을 웨어러블 기기 등이 유럽을 달굴 전망이다.
 
이번 IFA2015에는 50여개국 15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중 한국기업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해 총 59개사다. 특히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IFA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매년 IFA가 열리는 메쎄 베를린 전시장. 사진/IFA 홈페이지
  
◇IoT·UHD TV·웨어러블 기기 IFA 주역으로 자리매김
 
IFA2015 관전 포인트는 IoT·UHD TV·웨어러블 기기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IoT는 과거 IFA에서 기술 논의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는 소비자가 직접 살 수 있는 제품을 다수 선보이는 등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IoT 기업 스마트싱스를 주축으로 연결성이 강화된 2세대 스마트홈 허브를 개발해 왔다. 2세대 스마트홈 허브는 기기 자체의 연산능력을 높여 인터넷 접속이 갑자기 끊어지더라도 스마트홈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017670)도 IFA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IoT 서비스 알리기에 집중한다.
 
초고화질 TV도 중심에 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인 SUHD TV를 앞세워 화질, 차별된 디자인을 부각한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세대 TV 시장 개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HDR(High Dynamic Range)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 3종을 선보이는 등 색재현율과 명암비로 올레드 TV의 우수함을 알릴 계획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범람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IFA에서 삼성전자·LG전자·소니·에이수스·화웨이 등이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올해 역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공개한다. 스마트 기기의 승부처가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넘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기조연설
 
IFA2014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Bringing your future hom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IFA2015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는 점도 주목된다.
 
한 사장은 개막일인 4일 '디스플레이의 미래(Future of Display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LG전자를 포함해 LG그룹 경영자가 IFA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대세인 4K와 커브드 다음 산업을 이끌 투명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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