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 넘게 폭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0.3% 오른 42.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11.1% 상승한 이후로 6년6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3% 폭등한 배럴당 47.56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긴급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가장 큰 호재였다.
만약 OPEC이 긴급 회의에 응하게 되면 이자리에서 감산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 역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상쇄시켰다.
또한 세계 2위 정유업체인 쉘이 운영 중인 나이지리아 송유관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마켓워치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OPEC의 긴급 회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고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주일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