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LG전자 2분기 실적 전망 '장밋빛' 일색

"휴대전화 부문 영업상황 개선될 것"

입력 : 2009-06-19 오후 5:32:4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1분기의 '깜짝 실적'을 다시 기대하는 걸까. 국내외 증권사들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잇따라 올려 잡고,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에서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상황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2분기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8% 늘어나고,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10.7%의 두자릿대 달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2% 올린 1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탁기 점유율 확대와 계절성이 강한 에어컨 물량 증가, 냉장고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가전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1.6% 증가한 14조341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게다가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더 좋을 거란 전망까지 나왔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에어컨 성수기인 2분기에 매년 연간 영업이익의 정점을 기록했다"고 전제한 뒤 "이번 3분기에 MC(휴대전화), HA(가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6.2%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2분기 실적과 관련, 휴대전화와 LCD TV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2.4%, 26.9% 증가한 14조1000억원, 1조원으로 추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LG전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 2분기에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노무라증권은 "2분기에 LG전자가 휴대전화를 필두로 가전제품, LCD(액정표시장치), TV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며 LG전자의 2분기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보다 각각 23%와 13% 상향조정한 8500억원과 2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다이와증권도 "비용절감과 제품구성의 개선 덕분에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1분기 한자릿수 대 초반에서 2분기에는 한자릿수 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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