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막판 상승 전환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5포인트 하락한 1934.12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코스피지수는 동시호가 구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유입에 상승 전환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20%) 오른 1941.49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 2000억원 가량 팔던 외국인은 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매도폭이 크게 줄었다. 총 392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차익 1658억원 순매도, 비차익 1669억원 순매수로 총 11억원이 유입됐다.
기관은 354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416억원 사들였지만 금융투자에서 115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동시호가 구간 매수는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프로그램 비차익 물량이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회수 우려에 증권업종이 3.11% 하락했다. 대표적인 유동성 수혜업종인 건설업종도 1.08% 조정받았다.
이지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발표될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할 전망이다"며 "국내 증시 상승세 기대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4일 미 고용지표 발표 이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숨 고르기 국면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0.85포인트(0.12%) 내린 687.1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