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수년래 최저치에서 맴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를 기록했다. 사전에 전망했던 49.7에 부합했으나 직전월의 50.0보다 둔화된 결과다.
같은 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3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47.1과 사전 전망치인 47.2를 상회한 결과다.
PMI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영, 대형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기준치 50을 하회했으며 3년래 저점까지 밀려났다. 중소 기업 중심으로 집계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이달 예상을 상회했지만 여전히 6년래 최저치에서 맴돌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수출이 위축되고 공장에서는 과잉 투자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구간이라는 의견이다.
애나벨 피즈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고용과 수출, 신규 주문 모두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기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 역시 우려되고 있다.
ANZ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중국 경제는 올해 7%대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게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전년비 추이.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Investing.com)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