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매각주관사 HSBC는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홍콩 현지에서 막바지 추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은 오는 4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MBK 측은 이번 입찰에 7조원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실망과 우려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지속경영과 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점, 테스코의 먹튀행각이 사회적 쟁점으로 제기되는 조건에서 과도한 인수가격으로 입찰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MBK파트너스는 직원과 여론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노조와 대화에 나서고 책임있는 입장을 밝히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전향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화에 나선다면 노조 또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성실하게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홈플러스 경영진 또한 1조원대의 배당 등 테스코의 막바지 먹튀에 반대하고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