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대부분 지역 경기 확장세 지속"

입력 : 2015-09-03 오전 8:15:3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통화정책의 참고 자료로 사용되는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이 발간됐다. 미국 전역에서 경기 확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담겼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을 통해 "7월 초부터 8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더디지만 점진적인 성장을 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지출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역시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의 여파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준이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을 발간했다. 사진은 연준 회의에 참석 중인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AP)
 
지역별로는 전체 12개 지방 연방은행 관할지역 중 6개 지역의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을,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5개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포착됐지만 뉴욕과 캔자스시티에서는 제조업 활동의 감소가, 클리블랜드와 댈러스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혼재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 밖에 부동산 시장과 소매업, 비금융 제조업 등의 영역에는 양호한 평가가 뒤따랐다.
 
베이지북은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동력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 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일부 업종에서는 임금 인상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변동을 보이지 않았거나 아주 약간만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준은 중국의 성장 둔화 여파도 점검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지역은 중국의 성장 저하가 화학, 목재, 첨단산업 제품 등의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베이지북에서 언급된 중국(China, Chinese)이란 단어는 총 11번에 달했다. 이전의 베이지북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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