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단서 'FOMC 의사록' 촉각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심 집중

입력 : 2015-08-17 오후 2:34:18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다.
 
(사진=뉴시스)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1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마켓워치는 이번 의사록에서 힌트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뚜렷한 힌트를 제시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시 샤피로 MR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곧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겠지만, 그것이 9월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지금같은 시기에 연준이 굳이 자신들을 코너로 몰아넣는 리스크를 떠앉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9월 16~17일로 예정되어있는 다음번 회의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지켜보자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의 라이언 스위트 이사 역시 이에 동의했다. 스위트 이사는 “7월 FOMC 의사록에는 애매한 얘기들이 가득할 것”이라며 “또한 의사록에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뚜렷한 힌트가 제시될 가능성은 낮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7월 회의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연간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3%에 그쳤고 19일 공개될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에 대해 미국내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흡하다며 우려감을 내비쳤었다. 
 
바클레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평가했을지 여부라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에 대해 성명서보다 더 비관적인 평가가 나온다면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CPI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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