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룻만에 소폭 반등..전쟁주 '랠리'

개인·투신 '매수'..PR 매도 '주춤'

입력 : 2009-06-24 오후 4:03:41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전날 급락 상황에서 벗어나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 0.24% 상승한 1363.79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의 잇딴 매수랠리와 투신의 매수세 가담에 지수가 1360선대에서의 강한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해도 전날 급락과 이날 밤 발표될 미 FOMC회의 결과를 앞둔 짙은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수는장중 1350포인트까지 추가적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 강도가 확대된데다 투신의 매수세 가담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규모가 줄면서 지수는 결국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대만증시가 중국과의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한때 5% 급등한 점도 이날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장중 1200억원 가까이 흘러나왔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700억원대까지 줄었다가 다시 1140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됐다.

 

투신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기관은 총 416억원 매도우위 그쳤고, 외국인은 전날 2000억원대 매물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11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31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업종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유입된 전기전자(+1.44%) 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4.57%), 은행(-2.34%), 보험(-1.49%)업종의 낙폭은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LCD패널가격 강세 전망과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으로 2.72% 올랐고, LG전자(066570)도 3.15% 상승했다.

 

KT&G도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해 2.92% 상승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경우, 한 증권사가 "대규모 수주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았다"며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호평하면서 9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63% 오른 8만2100원에 마감됐다.

 

케이피케미칼(064420)이 호남석유화학으로의 합병설로 10.31% 급등한 8990원에 마감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케이피케미칼(064420)은 은행이 보유하던 주식 300만주가 8040원에 전량 기관에 블록딜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S&T대우(064960)는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식으로 6.58% 급등했다.

 

영원무역(009970)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하며 8.42% 크게 올랐다. 영원무역은 오는 29일 회사분할로 한달간 거래가 중지된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던 SG글로벌이 개장 직후 상한가까이 올랐다.

 

신규상장주 한미파슨스(053690)는 널뛰기 흐름을 보였다.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1.82%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03포인트, 0.61% 하락한 495.00포인트로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유가증권에 비해서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셀트리온(-2.31%), 서울반도체(-2.52%), SK브로드밴드(-2.40%), 태광(-2.68%), 성광벤드(-2.68%)가 2%대로 나란히 내렸다.

 

하지만 현진소재(053660)는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에 분석에 따라 8일 만에 반등했다. 4.04% 오른 3만8600원.

 

서원인텍(093920)은 930만주 규모 무상증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김종학프로덕션(054120)은 수소연료에너지와 대체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6.12% 크게 빠졌다. 수소에너지관련주인 이엠코리아(095190)가 상한가, HS홀딩스(007720)가 3.49%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착시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한 뒤 6거래일째 하락했다. 5.74% 하락한 3만2000원으로, 권리락으로 변경된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 수혜주로 부각 받았던 이수앱지스(086890)가 8거래일의 급등 행진을 접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7.84% 하락 마감됐다.

 

최대주주 관련 소식에 주가가 움직이기도 했다.

 

쌈지(033260)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신천개발(032040)은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27% 상승했다. 

 

장 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로 전쟁관련주가 상승했다. 휴니드(005870)가 11.46%, 빅텍(065450)이 6.95%, HRS(036640)가 4.33% 올랐다.

 

지문인식 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슈프리마(094840)가 이란 경찰청에 지문인식 출입보안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7.24% 오른 4만7400원으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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