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성장률 전망치 2.7%→-2.2%↓

세계경제 성장률 올해 -2.2%, 내년 2.3%

입력 : 2009-06-24 오후 6:14:4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2.2%로 크게 낮췄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2.7%에 비해 무려 4.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수출비중이 높고, 세계 경기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률 회복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OECD의 분석이다.
 

◇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내년 3.5%


OECD는 24일 '2009년 하반기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의 확장적 정책효과에도 고용여건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세계경제의 회복시기에 대한 불안요인이 여전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국제통화기금 (IMF)은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4%에서 1%포인트 상향 조정한 -3%로 전망해 이웃한 두 국제금융기구간의 상이한 전망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OECD는 우리 경제는 1분기에 추진했던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돼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산업생산이 전기보다 증가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고용, 금융 분야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의 회복시기에 따라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높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OECD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가장 큰 원인으로 수출의 부진을 꼽았다. OECD는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6.4%에서 -10.5%로 내렸다.

 

OECD는 세계 교역 회복추세에 따라 내년 4분기 성장률이 3.9%로 상승해 연간으로 3.5%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세계경제 성장률 올해 -2.2%, 내년 2.3% 

 

세계경제는 올해말 경기저점을 벗어나 2010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7%에서 -2.2%로 0.5%포인트 올려 잡았고, 내년 성장률은 당초 1.2%에서 2.3%로 역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OECD국가는 -4.1%, 미국 -2.8%, 유로 -4.8%, 일본 -6.8%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OECD국가 0.7%, 미국 0.9%, 유로 0.0%, 일본 0.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세계경제는 금융여건 개선과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상방리스크와 상업용부동산 부문의 부실·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방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에 대해 OECD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재정수지는 악화됐다"며 "경제회복 이후 세제개혁과 정부 지출규모 축소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OECD는 2011~2017년의 한국의 중기 성장률 전망치는 4.9%로 전망하고, 세계경제 회복이 한국경제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세계무역과 한국경제 전망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한국경제 회복도 빠를 것이나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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