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5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IFA는 15만㎡ 면적에 총 1645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매년 IFA가 열리는 메쎄 베를린 전시장.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IFA의 화두는 생활 속으로 들어온 IoT(사물인터넷)이다. 지난해 IFA가 IoT 비전과 기술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이를 실제 적용한 제품으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중심을 IoT존으로 꾸몄다. TV로 영화를 감상할 때 블라인드와 조명, 볼륨을 자동 조정거나, 외부인의 침입을 스마트 기기로 알려주어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숙면을 돕는 IoT 기기 '슬립센스'도 전시한다. 잘 때 매트리스 밑에 붙여놓으면 수면 동안의 신체리듬을 측정해 분석해 주고 의료진 관점의 조언까지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선보인다. 지름이 약 4㎝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인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밀레는 'Miele@Mobile' 애플리케이션과 가전제품 내 커뮤니케이션 모듈 장치를 탑재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는 '밀레 엣홈(Miele@home)네트워크' 시스템을 소개한다.
메쎄 베를린 전시장에 설치된 파나소닉 부스 광고. 파나소닉은 이번 IFA에서 4K OLED TV를 선보일 것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올레드TV의 확산도 눈여겨볼만 하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하는 등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나소닉 역시 4K OLED TV를 전시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올 CES2015에서 중국업체들이 OLED TV를 공개한 이후 일본 업체까지 나서며 올레드 TV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도 IFA를 빛낼 전망이다. 소니는 4K UH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5를 탑재한 궁극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Mate)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인 '화웨이 메이트 S' 등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며, 삼성전자는 기어S2를,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 럭 등 나란히 스마트워치를 전시한다.
베를린=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