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국감’ 10일부터 시작…치열한 경쟁 ‘예고’

피감기관 779개 역대 최대 규모…‘노동개혁 대 재벌개혁’ 등 쟁점

입력 : 2015-09-06 오후 12:06:07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시작된다. 국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15개 상임위원회가 정부 주요 기관 감사에 들어간다.
 
올해 국감은 추석이 낀 일주일(24~30일) 동안 중단됐다가 다음달 1~8일 2차 감사로 이어진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것이어서 정국 주도권 쟁탈을 위한 여야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번 국감의 대상이 된 피감기관은 현재 결정된 기관만 779개로 알려졌다.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672곳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올 하반기 최대 이슈인 노동개혁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재벌개혁,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등이 국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요 포털 길들이기’ 등이 국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상임위별로 증인 채택 작업도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인 증인도 지난해(131명)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정무위는 지난 3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조대식 SK㈜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김한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은 중앙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교문위에 출석하게 된다.
 
7개 상임위로부터 동시에 증인 채택 요청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감사 때 출석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관심을 모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불발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자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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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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