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 의원의 취업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조 회장을 지난 6일 오후 3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조 회장은 고교 선배인 문 의원의 부탁으로 지난 2004년 그의 처남 김모씨를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 브리지웨어하우스에 근무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후 8년 동안 장기간 출근을 하지 않거나 별다른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급여 명목으로 8억원(74만7000달러)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일 오전 10시쯤 조 회장을 소환해 다음날 오전 3시쯤까지 문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6월22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와 소공동 ㈜한진 본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7월8일 석태수(60) 한진해운 회장과 서용원(66) 한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1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