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 소상공인연합회, 통합 합의

입력 : 2015-09-07 오후 3:36:50
지난 2월 25일 임원선거를 앞두고 촉발된 내부갈등으로 분열·대립 중이던 소상공인연합회가 통합에 합의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 양측은 지난 4일 열린 회의에서 300만 소상공인의 애환을 수렴하고 대변하는 단체로 뿌리내리기 위한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병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 김학원 한국목욕업중앙회장, 권오금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추진위원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정인대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이사장, 안성용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사진 왼쪽부터)이 4일 연합회 통합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통합 합의문 내용에 따르면 양측은 회원가입 심사를 거쳐 정회원 자격을 갖춘 소상공인 단체의 연합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 합의문 이행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그간 상대측을 대상으로 제기한 일체의 소송을 취하하는 점에도 합의했다. 상호비방을 금지하고 명예회장·특별회원 등 활성화를 통한 연합회 외연확대, 소상공인 관련 이슈에 공동 대응할 뜻도 나타냈다.
 
소관기관인 중소기업청은 사태해결을 위해 양측 대표들이 참여하는 통합협상단을 구성하고 지금까지 6차에 걸쳐 통합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4일 중기청장이 중재한 통합협상단 회의에서 양측은 각종 소상공인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용,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연합회 통합을 적극 환영한다"며 "연합회 분열로 인해 그간 지연되었던 업무를 조속히 추진하고 통합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연합회가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에 따라 보조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통합 합의문에 따른 정관변경 허가도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과 같은 분열·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합회 정관에 분쟁 방지를 위한 방안을 규정하는 등 소관기관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철저히 관리감독 할 뜻도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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