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중소기업업황전망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해 다음달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상승폭이 둔화된데다 지수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중소기업의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7월 중소기업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6월 86.6보다 0.2p오른 86.8을 기록해 5개월 연속 올랐다.
업황전망지수는 올 2월에 바닥을 찍고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 3월에는 전월비 10.5p올랐고, 4월 6.9p, 5월 7.8p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6월은 1.4p오르는 것에 그쳐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LCD 등의 해외수요가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과 더불어 유가, 원자재값 상승 등 부담요인이 함께 나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지식기반형 사업을 포함하는 혁신형 제조업이 전월(96.0)비 2.0p오른 98.0을 기록한 반면 조선과 철강 등 일반제조업은 전월비 0.3p감소한 84.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 관련 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진 반면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기기계 및 변환장치 부문이 7.6p오른 92.3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고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부문, 기타기계 및 장비부문이 6.3p씩 올라 각각 102.3, 87.6을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이 7.1p하락한 85.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6.5p, 섬유제품이 4.8p각각 하락했다.
한편 6월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은 정부의 세제지원과 함께 신차수요가 늘고, 전자·통신기기 관련업종의 해외수요가 늘어 전월비 1.6p오른 83.1을 기록,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업황실적도 유가·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이들 가격의 움직임이 향후 중소기업 경기회복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유동성 지원 등 올초에 사실상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냈다"며 "유가가 오르는 등 악재들이
나오고 있어 향후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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