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물가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1.6% 상승과 사전 전망치인 1.8%를 모두 웃돈 결과다.
분기 대비로도 0.5% 상승해 사전에 기대했던(0.4%)를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의 CPI는 1년 만에 2%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 배경이 됐다.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하락했다. 직전월 5.4% 하락과 사전 전망치 5.5% 하락을 모두 하회했다. 이로써 PPI는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2%대 인플레이션 달성에도 불구하고 PPI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어 추가 부양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식료품 가격 변동으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기업 물가 디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가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추이. (자료=Investing.com)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