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260원대로 떨어졌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내린 1267.7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볼 때 환율이 12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9일 1268.4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초반 미 증시 하락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 하락으로 전일대비 0.10원 오른 1274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악화 소식에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 무역흑자가 74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낙폭을 키웠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면서 "장 후반 결제수요 유입으로 낙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역외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도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역외 세력들의 원화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한국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외화자금시장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원화 매도세가 어느 정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현재 북한 관련 리스크를 제외하고 큰 상승 요인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1260원~127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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