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2단계 낮추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A+' 등급은 피치의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상위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피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도요타가 향후 수익을 끌어올리기 힘든 환경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지난해 첫 연간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09회계연도에도 5500억엔(57억달러)의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
올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최대 주력시장인 북미 지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전년 대비 14% 하락한 65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박정민 피치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요타가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과 관리자들의 대응이 경쟁사들보다 늦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6일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1단계 내린 바 있는 무디스도 도요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니모토 신스케 무디스 기업재무담당 연구원은 "향후 도요타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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