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6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관련, 미국 정부는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시인했다. 다만 미 정부는 향후엔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을 유지했다.
지난 1월 6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소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실업률이 다시 26년래 최고치(9.5%)를 기록하자 미 정부는 일단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에 대해)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가정들이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다음 차례가 될까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오바마는 자신이 집권한 이래 "금융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것, 그리고 "주택시장 안정 기미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수개월 더 걸리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회복세,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크리스티나 로머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도 오바마 대통령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로머는 이날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용과 실업이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기를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 "앞으로 더 많은 고용감소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머는 개인적으로 미국의 GDP가 올 연말즈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로머 역시 "고용이 여전히 감소했지만 그래도 연초에 비해선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이날 로머는 향후 경기부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미 정부가 이미 시작된 경기부양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2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또 로머는 "정부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CNBC 방송은 미 정부가 2차 경기부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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