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AI(조류독감) 의심가축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AI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발동 시켰다. 또 오는 18일 0시부터 24시간동안 전라남도와 광주에 한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전남 강진·나주 소재 2개 오리농장에서 AI 의사환축이 확인됨에 따라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전남과 광주에 일시 이동중지를 명령한다고 밝혔다. 또 축산차량과 시설을 소독하고, 추석 명절기간 중 귀성객들에게 농가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긴급 차단방역을 위해 의사환축 확인농장 2개소에서 사육중인 가금류 1만4300마리를 16일 모두 매몰 조치했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으로 철새 또는 해외 방문자에 의한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 여부와 기존 바이러스의 잔존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AI 의사환축은 기존 사례와 달리 농가 신고가 아니라 AI 방역체계 강화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오리농장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의 출하 전 검사 과정에 확인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15일부터 21일까지 가금 전통시장에 대해 일부 가금류의 판매를 금지하고, 일제 소독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전국적으로 오리의 이동 시 이동승인서 휴대 의무화, 축산관계자 모임 자제 홍보 등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필 농식품부장관도 이날 오후 AI 발생 지자체인 전남 AI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추석 연휴기간중 귀성객의 축산농가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축산농가의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