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이에 화답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을 거둘 것이라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조~33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영업이익 1조9000억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1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만1000원(3.49%) 오른 6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날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전망치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대략 오는 24일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가 지금껏 단 한 번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와 같은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적도 없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IR)행사에서 실적에 대한 언급을 했기 때문에 공시 의무를 어기지 않기 위해 오늘과 같은 실적전망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실적전망으로 주식을 더 사야될 메시지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명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전망은 '어닝 서프라이즈'지만 김새는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허탈해 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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