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새 기축통화 논의 제외..美 '입김'(?)

“금융규제·무역분쟁·기후변화에 주안점”

입력 : 2009-07-06 오전 10:28:23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성명서에 기축통화로써의 달러의 위상에 관한 명시적 언급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8~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킬라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담에선 기축통화 논의보단 금융 규제와 기후 변화, 무역 분쟁 등의 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G8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이 같은 내용이 성명서에 포함돼야 할 만큼 중요한 현안으론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촉발한 중국은 G8 정상회담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선 이에 대한 명시적 언급 없이 기축통화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대한 모호한 표현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축통화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짐 플러티 캐나다 재무장관도 "기축통화로써의 달러 지위에 대한 논의가 G8 정상회담 성명서에 포함된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플러티 장관은 기축통화로써의 달러의 역할을 강조하며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로선 달러의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중국의 주장에 러시아에 이어 인도까지 가세, 기축통화를 둘러싼 논란은 신흥국과 선진국들 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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