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영업이익 2천억원 안팎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850억원의 9분의 1 수준이다.
6일 철강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예상했던 3800억원 보다 크게 떨어진 2천억원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2분기 영업실적은 4월 750억원에서 5월에는 손익분기점을 다소 넘었으며, 6월 역시 5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치는 2000년대 이후 포스코가 발표했던 영업실적 가운데 사상 최악의 성적표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가장 적은 2천억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가 급등과 철강수요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15일 열연•냉연코일, 조선용 후판 등 모든 철강제품 가격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국제 철강가격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악화했기 때문이며, 2분기 실적이 종전 예상치보다 훨씬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지난 5월15일부터 포스코가 가격인하를 단행했으나 이후에도 지난해 고가에 사들인 원재료가 사용된 것 같다”며 “올 2분기 실적이 예년과 비교해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로 마진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으로 철강수요 증가와 수출가격 상승, 저가 원료 등으로 3분기 실적 호전이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생산량과 판매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계단식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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