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승부수' 베리굿, '대세 걸그룹' 자리 노린다

입력 : 2015-09-23 오후 3:57:3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데뷔 2년차를 맞은 5인조 걸그룹 베리굿(태하, 서율, 다예, 세형, 고운)이 가을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베리굿은 23일 싱글 '내 첫사랑'을 발표했다. '내 첫사랑'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슴 아픈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한 소녀의 이룰 수 없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신곡 '내 첫사랑'을 발표한 걸그룹 베리굿.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 엔터테인먼트)
 
최근 많은 신인 걸그룹들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댄스 음악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팀이 대부분이다. 베리굿처럼 발라드 신곡을 싱글로 발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베리굿이 서정적인 발라드곡을 통해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가을을 맞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음원 차트에서는 차분한 느낌의 발라드곡들이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소속사 아시아브릿지 엔터테인먼트 측은 "'내 첫사랑'은 가슴 속에 스며들만한 멜로디와 분위기를 가진 곡"이라며 "소녀가 느끼는 첫사랑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많은 사랑과 성원 바란다"고 전했다.
 
'내 첫사랑'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노래다. 이 곡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 소찬휘의 '티어스'(Tears) 등을 작곡한 고 주태영의 유작이다. 고인은 암투병 중에도 병실에서 베리굿을 위해 작사, 작곡 작업을 진행했다. 오래도록 입가를 맴돌며 불리는 스타일의 음악을 지향했던 고인의 음악 스타일이 이 노래에 그대로 녹아 있다. '내 첫사랑'의 편곡에는 국내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했으며, 마지막 마스터링 작업은 미국의 스털링 사운드(sterling sound)에서 진행됐다.
 
베리굿은 음원 발매에 앞서 지난 20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2015 드림콘서트'를 통해 '내 첫사랑'의 첫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MTV '더쇼'의 생방송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고 주태영을 떠올리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 첫사랑'은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멜로디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음악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 첫사랑'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보라가 출연해 곡의 애절한 감성을 표현해냈다.
 
한편 지난해 '러브레터'로 데뷔한 베리굿은 지난 2월 '요즘 너 때문에 난'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프리미엄 액세서리 브랜드 르씨엘드 비키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광고계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인기 걸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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