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마틴 빈터코른(사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빈터코른은 긴급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빈터코른은 "최근 몇일간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스케일의 스캔들이 폭스바겐 그룹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폭스바겐은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이사회 회의를 통해 누가 후임자가 될 것인지 결정될 예정이다 .
CNBC는 현재 마티어스 뮬러 포르쉐의 회장이 새로운 CEO로 부임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빈터코른은 1981년 아우디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폭스바겐에서 8년을 몸담은 인물이다.
CNBC는 빈터코른 CEO가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빈터코른 CEO가 설치 여부를 알았거나 설치를 명령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대중들의 용서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치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해도 회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6.53% 올랐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