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호황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달 국내 건설수주액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국내 건설수주는 8조538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민간의 주택수주가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의 주택·토목공종도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이 늘었다.
7월 공공 주택·토목실적은 1조8269억원으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2% 상승,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 토목수주는 철도 관련 수주와 토지조성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9% 증가한 1조1645억원을 올렸다. 공공 주택수주는 419.6%나 증가한 4147억원을 기록했다. 7월 실적으로는 5년 내 최고다. 다만 비주택 건축수주가 44.7% 감소한 2476억원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 민간수주는 건축수주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4% 증가한 6조7111억원으로 집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토목수주는 10.7% 감소한 3534억원을 올렸다.
민간 주택수주의 경우 7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조4604억원을 달성, 65.8%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비건축 수주는 지난해보다 19.3% 감소한 1조8973억원을 기록했지만, 역대 기준으로 세 번째로 높은 액수다.
박철한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건설수주는 건축공종의 경우 주택만 지난해와 비교해 호조세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토목공종은 도로 및 교량과 기계설치 수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