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유지·보수, 건설시장 주류로 급부상

건산연 개원 20주년 기념 미래한국 건설산업 세미나 개최

입력 : 2015-03-19 오후 2:19:4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5년 후 국내 건설시장은 선진국형 시장으로 진입, 신규건설시장의 쇠퇴하고, 유지·보수시장이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9일 개원 20주년 기념 '미래 한국 건설산업의 선택! 성장을 위한 부문별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건산연은 현재 GDP 대비 14% 수준인 건설투자 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에는 11.0~11.5%로 내려가고, 2025년 10.0~10.5%, 2030년 9.2~9.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인 선진국들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평균적으로 11% 수준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1%에 이르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전환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건설투자 비중 축소에 따라 신축 위주에서 유지·보수 중심으로 시장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투자는 1990년대 급성장, 당시 신축된 시설들이 2020년경 준공 30년을 경과하면서 유지·보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경우 전체 건설시장에서 유지·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1·2종 시설물 중 사용 연수 30년 이상 노후 기반시설물은 3월 현재 9.5%나, 2024년에는 21.5%로 급증할 전망이다.
 
 
 
주택 역시 2020년 중반 준공 30년 초과 주택 비중은 30%를 초과한다. 1990년대 준공된 아파트들은 용적률이 높고, 2020년 이후 주택보급률과 신규 주택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서울 등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일부 지역 아파트를 제외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성능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직증축에 의한 리모델링도 사업성이 담보되는 단지가 일부에 불과, 저비용 리모델링 아파트시장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산연은 공공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투자도 정부의 예산 제약으로 인해 적극적인 성능 개선보다 단순 보수·보강 위주의 투자를 예상,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택의 경우 베이비부머의 주택보유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7000~8000가구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 고객 맞춤형 소량 공급체제로 질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주택 다운사이징 수요가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외의 사례로 볼때 향후 주택임대사업 자체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주택건설사업과도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SOC시설의 운영시장은 민자시장 증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시설 민간위탁관리 흐름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시장은 2030년까지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성숙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0년 이후 신축 시장은 축소하고 유지·보수 위주로 시장이 전환될 전망이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및 SOC O&M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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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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